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20 북드라마 #32 소방관의 선택
    내공부-성장동력 2020. 8. 16. 15:40


    [북 리뷰]

    p. 48. 죄책감은 '만일 이랬더라면'이라는 가정과 뒤얽혔다. 만약 그 불기둥이 몇 분이라도 일찍 솟구쳐 올랐다면?

    만약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면?? 나는 마이크를 잃었을지도 모르는 만약의 상황을 게속 내 머릿속에서 재생했다.

    나는 전혀 다른 현장에 도착하는 상황을 상상했다. 그 순간을 생각할때마다 공포가 밀려왔고, 뒤이어 안도감과 함께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다.

     

    >>인생을 살아내면서 이불킥 한번 안해본 사람 어디 있을까. 어디 이불킥 뿐이겠는가. 곱씹을수록.. 또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현 듯 생각나는 뼈아픈 기억을 마주하며 만일 이랬더라면, 내가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달랐을까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오그라들었던 경험이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가벼운 일들은 쉽게 꺼내 이야기 하고 소화하며 넘기지만 들어보이기 힘든 무거운 일들은 차마 꺼내 보이기 어렵듯, 누구보다도 극한의 순간을 일상처럼 맞이 해야하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에서 얻어지는 트라우마, 정신적 고통, 주변과 사회적 압박속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들, 그리고 뒷따르는 책임. 

     

    이 책은 우리의 머릿속에서 실행되는 상황에 대한 결정이 어떤 경로로 이루어지며 또 그것들을 어떻게 다루며 다가가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소방관인 사브리나와 주변인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하고 있다.

    연구자료, 그에 따른 과정, 연구결과, 사건과 사건의 브리핑 순간들, 책을 읽는 나 조차도 눈을 감고싶은 사건 등등 

    그녀가 풀어가고 싶었던 궁극적인 내용은 나가는 말에도 쓰여있듯 공감에 관한 것이었다. 나라면 내가 그라면 이렇게? 혹은 저렇게?

    P.364 공감은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다른사람들을 대접하도록 한다. 어느 정도의 공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다른사람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서 끊임없이 그들처럼 생각하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하다. 그 순간의 마음상태와 상관없이, 타인에게 무관심하지 않고 늘 변함없이 연민과 온정을 보이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도 쉽지 않을때가 있다. 그리고 일과가 끝나고 나면 그 입장에서 빠져나와 나 자신이 되는것을 잊지 않는것도 중요하다. 

    동료의 생명에 관여하게 될지도 모르는 막중한 책무를 가진 리더로써의 고뇌들로 인해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어 가능한한 최선의 방법을 찾을수 있을 것인가  

    주위에서 보기 쉬운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공감이 아닌

    극도의 긴장과 흥분과 모든 책임이 내 손에 달려있는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얼마나 올바르게 판단할것인가에 대한 지난 20년의 소방관 생활과 10여년의 연구생활이 응집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었다. 

     

     직장에 다니며 우리나라의 고등검정고시와 비슷한 자격증에서 A레벨을 받았고 소방관으로 풀타임 근무를 하면서 영국 개방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카디프 대학의 롭허니 교수를 만나 불가능에 가까운 파트타임 연구직을 허락받고, 박사과정 연구를 시작하기로 되어있는 날 가브리엘라()를 출산했으며 아기가 6개월 될 무렵부터 이어진 연구는 10여년동안 이어져 현재에 이르는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아이가 잉태하고 출산하며 어느정도 키우기까지의 기간동안 얼마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에너지가 소모되는지 아기를 키워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소방관으로 근무하며 아기를 키우는 것도 모자라 연구에 매진했다는 사브리나의 이야기는 같은 여자로써 엄마로써 직장인으로써의 나를 돌아보게 했다. 나는 얼마나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었는가에 대한 반성이다. 키도 작고 왜소한 체격에 가난한 시절을 성장기로 보내느라 애초에 타고난 체력이라고 일축할수도 없고 의지의 영국인이라고 밖에….

    피곤, 긴장, 계속 요구되는 집중력으로 번아웃을 경험할 법도 한데 이렇게 긴 시간동안 그녀가 연구에 매진하며 주위를 도울수 있었던 이유는 식을줄 모르는, 결핍으로 생겨난 불타는 학구열이었을까 아니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진정어린 연민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지극한 동료애였을까.

    책 중간에 또 책을 맺으며 그녀는 가브리엘라에게 떳떳한 엄마이고픈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네가 살아갈 세상도 분명 차별은 존재할것이다. 그 차별을 줄이기 위해 엄마는 이러이러한 노력을 했고 네 세대는 이런 일을 할 수도 있을거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부모로써 아이앞에 떳떳하고싶은 마음 아이를 위하고 아끼는 사회를 만들고 싶은 마음 타고난 투지로 세상과 싸워 이긴 그녀의 인생 이야기 이자 내가 그동안 간과해왔던 나의 기억력에 대한 오만함과 다른사람들과의 협업을 이룰 때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사브리나에 비하면 너무도 편안한 내 인생을 나는 어떤 투지로 마주 할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북 액션]

    소방관의 선택을 읽고, 생사의 순간

    현명한 의사 결정 방법 세가지를 제시한 사브리나!

    여러분이라면 삶에서 어떤 결정을 할 때

    이 세가지를 적용해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서 써주세요.

     

     

    <현재 나의 결정-김미경의 리부트프로그램으로 나의 리부트를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다.>

     

    목표 - 이 결정으로 내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김미경의 리부트에 참가함으로 내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나의 코어콘텐츠를 찾고 키워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예측 - 이 결정으로 어떤 결과를 얻을 것이라 예측하는가

    아직 어떤것도 정해진 것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예전의 나와는 다른 사브리나처럼 인생에 대한 투지가 생겼다는 것이다. 지금은 머릿속 상상들이 뜬구름처럼 여기저기 흩어져있고 이것이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또 내가 이것을 실현할수 있을지 알수 없지만 분명 나는 나아가고 있고 예전의 나보다 더 나은 삶으로 발을 내딛었다는 것이다.

     

    위험 vs 이득 -이득이 위험을 얼마나 능가하는가

    나를 위한 시간이 늘었고 그에 따른 자존감이 높아졌으며 공부하는 엄마에 대한 아이의 눈빛과 그런 나와 아이를 보는 남편의 시선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더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남편도 자격증공부라도 해보겠다며 공부를 시작했고 아이는 영화로 영어공부에 도전한다며 스파이더맨을 몇 번째 보고 있다. 물론 나도 아이도 남편도 아직까진 결과를 알순 없으나 위험보다 이득이 훨~씬 많은 모습이라는 것이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