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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아들키우기가 고민입니다. >내공부-성장동력 2020. 11. 4. 18:01
<일곱살부터 사춘기까지 아들 키우기가 고민입니다> 책이름이에요 ㅎㅎㅎ
책 제목 타게팅이 정확합니다. 누가 지었는지... 너무 잘지은듯요ㅋㅋ정확히 저를 말하는것 같아서요.ㅎㅎ
초등 저학년부터 중3까지의 아들을 둔 엄마들이 읽으면 좋을것 같은 책입니다.
아이로 인한 고민, 아이와의 갈등이 있을 때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책이라서 길잡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해도 좋고, 필요한 부분 꼭지별로 골라서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 작가님이 정윤경님 김윤정님 두 분이신데 정윤경 작가님은 EBS 생방송 부모에 멘토로도 출연하셨고 <내아이를 망치는 위험한 칭찬>, <아이를크게키우는 말 vs 아프게 하는 말> 등 다른 책도 김윤정 작가님과 함게 집필하고 계시더라구요
*<일곱 살 부터 사춘기까지 아들키우기가 고민입니다> 책의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어요
엄마들의 고충 FAQ에 대한 답변을 모아놓은 모음집의 형식이에요 그리고 중간중간 아이와의 관계 상태를 점검할수 있는 체크리스트라든지 엄마의 마음을 다독일만한 또는 체크할만한 '엄마마음부터 돌아보기' 내용들이 주제들 사이에 들어있어요 제 아이는 중1이지만 학령기와 사춘기 중간의 애매한 부분에 위치하고 있어서 두가지 모두 해당되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아래에 써놓은 다섯 꼭지는 가장크게 공감했던 부분인데 이 외에도 제가 아이를 대하면서 고쳐야 할 부분들, 또 아이에게 수정해주어야 할 부분들, 알려주어야 할 부분들도 여럿 있었어요
* 이 책을 한줄로 정리한다면?
별네개반 그리고...
뼈때리는 말을 덜아프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입니다.
이유는 몸이든 마음이든 아픈아이가 아니라고 한다면, 치료를 해야 할 만큼 문제가 있는 아이의 행동은 대부분 부모나 그 주변 환경으로부터 오고, 그 외에는 좀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따뜻하게 사랑을 표현해주면 좋아진다는게 제가 그간 부모교육 책들을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점입니다.
이상한 아이는 없다는거죠.. 진리처럼 너무 단순하고 명확한 건데..
자꾸 어른들이 어른이라는 방패로 아이에게 탓을 돌리는 상황이 생기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커지게 마련인것 같아요
비겁한 부모와 무책임한 어른들이 자꾸 아이들 앞에 등장한다는거죠.. 저를 포함해서요. 부모의 조급함.. 욕심.. 미련스러움을 뼈때리지 않고 돌려깍기로 조용히 벗겨내시는 스킬이 있으신듯합니다 ^^
* 인상깊은 구절은?
p.28 자신의 잘못을 자꾸 남탓으로 돌리는 이유는?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습관이 필요해요
자신의 일에 통제감이 낮은 아이일수록 이런 모습을 보입니다. ... 아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무조건 스스로 통제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야할 숙제가 있다거나 지켜야 할 시간이 있으면 예외 없이 무조건 지키도록 하는 거예요. 반드시 아들이 해야 할 일을 자기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혼자 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엄마에게 말하도록 해서 그 부분만 도와주면 됩니다. 위로받고싶은 마음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기미가 보인다면 우선 아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세요. 또 다른 이유로는 좀 충격적이고 부끄러울 수 있는데요. 평소에 남 탓을 하는 부모의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실수로 접시를 깨트린건 엄마 본인이지만 "네가 너무 시끄럽게 해서 정신을 쏙 빼놓는 바람에 깨뜨렸잖아"라고 말해서 행동의 책임을 아들에게 돌리는 식으로요.
p.36 왜 아직도 자기 물건을 챙기지 못하는 걸까? 한번에 한 가지만 몰두하도록 진화된 아들
자기 물건을 잘 챙기지 못하는 가장 흔한 이유가 아이의 부주의함이에요. 그런데 남자아이들은 원래 그렇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모든 남자아이들이 다 부주의하고 산만해서 자기 물건을 잘 못챙겨야 할 텐데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분명 있어요. 또 성인이 되어서도 누구는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자기 물건을 잘 못 챙겨서 헤매지만 누구는 그렇지 않고요. 이차이는 바로 교육의 힘 입니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합니다.
반드시 챙겨야 하는 물건을 하나하나 체크해서 스스로 챙기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주세요. 어디서든 일을 마치고 떠날때 네 점퍼 가방 그리고 휴대전화 세가지는 꼭 챙기도록 하자. 첫째 둘째 셋째 순으로 규칙을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는 첫째 휴대전화를 목에 걸고, 둘째 알림장을 꼭 가방속에 넣은 다음에, 셋째 신발주머니를 챙겨서 집으로 돌아오는거야 " 부주의하고 산만한 정도가 심할수록 챙겨야 하는 물건의 수를 적게 해서 시작해야해요
p.42 왜 방을 쓰레기장처럼 지저분하게 만들까? 나름대로의 정리 규칙안에서 살고 있는 아들
아들이 자기 주변 정리를 잘 못하는 것은 게을러서가 아니라 방법을 모르거나 꼼꼼하게 조직화하는 일을 어려워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들이 세운 나름대로의 정리 규칙이 있는지 먼저 파악해본 뒤 그렇다고 여겨진다면 적극적으로 존중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그냥 정리를 안하는 것이거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몰라 못하는 것이라면 엄마가 약간의 도움을 주면 됩니다. ... 책상 정리를 할때도 구체적으로 방법을 알려주세요. 책상정리는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해야하는 것이라고 정확한 일정을 정한 뒤, 정리를 할때는 비닐봉지 한 장과 물티슈갖고 시작하도록 하고 물건 위치도 일일히 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게 있어요 엄마 방이 깔끔해야해요 .. 아들을 질책하고 실랑이를 벌이는 것은 에너지만 낭비하는 일이에요.. 그 에너지를 정리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데 써보세요 일종의 투자인 셈이지요..
p.82 아들과 음란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관대해지기 의연해지기 못본척 눈감아주기 의연하게 논리적으로 말해주기
p.107 '엄마때문'이라는 말을 왜 입에 달고 사는 걸까?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증거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가장 유일한 사람으로 여기기때문에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일이 엄마때문이라고 하소연하는 것이에요 어떤부분을 도와줘야 하는지만 고민하면 됩니다. 아들의 부족한 점을 그저 '채워주는'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여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아들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혼자 하도록 해야합니다.
* 제 이야기를 해보자면요
제 아들이 올해 중1입니다. 내년엔 그 말로만 듣던 중2에요
'온 우주를 오그라들게 한다는... 중2병멘트도 정해져있다는 그 중2!!' 가 다가오고 있어요
그래서 성교육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디까지는 받아주고 어디까지는 혼자할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 할지 아들이라서 이러는건지 제 아들이 이상한건지 또는 제 생각이 이상한건지 계절바뀔때 옷정리하듯 싹 꺼내서 필요한건 놔두고 필요없는것은 정리해서 넣고 네모반듯하게 접어 정리하고 싶은 시기였는데 딱 맞는 책이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며 생각났던 일이 있었는데요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때쯤이었어요 아들이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하필 근처사는 같은반 친구아이가 원하는건 끝까지 조르는 아이였어요.
처음엔 학용품 한 개로 시작한 " 이거 나주면 안돼?"가 어렵게 산 장난감과 생일선물로 받은 비싼장난감으로 이어지더니 결국 돈으로까지 갔습니다.
제가 퇴근하고 들어오면 아이는 그 친구가 줄 때까지 계속 "이거 나주라 나주면 안돼?"만 반복한다고 계속 거절하기 너무 힘들어서 줬다고 속상해서 코가 석자는 빠져있었습니다. 불편한 친구니 같이 안 놀면 될텐데 안타깝게도 같은 동네 같은 학교 같은반 같은 학원을 다니는데다 그 친구가 골목대장이라 같이 안놀수도 없는 입장이었고 낮에 부모님이 안계신 저희집은 만만한 놀이터였죠. 결국 한달을 모은 용돈까지 주고 와서는 울음을 터뜨리며 너무 속상하다고 하기에 안되겠다 싶어 담임선생님께 sos를 드려 해결했습니다.
그때는 그 친구가 너~무 얄미운 밉상이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원인이 저에게 있었더라구요
처음부터 딱잘라서 안돼라고 아이에게 거절하는 법을 가르쳐줬어야 했는데 작은 물건이라고 엄마가 또 사줄께 하며 아이를 달래고 넘기곤 했었거든요 그게 잘못됐었더라구요. 처음부터 거절할건 하는 아이라고 인식이 됐더라면 그 아이도 그렇게까지 선을 넘지는 않았을텐데 싶기도 하고요. 이래가지고 세상에서 먹고는 살겠나 싶은 걱정이 한가득이었는데 이런 순둥이도 중학생이 되니까
"됐어"
"귀찮아"
"싫어"
"아니"
"어"
"이응짤" 이럽니다 ㅋㅋ
처음엔 이렇게 말하는게 너무 반갑고 귀여웠는데 이것도 자주 그러니까 한참 그럴 나이라 이해는 하지만 한편 욱하고 때론 섭섭하고 그대로둬도 괜찮은지 엄마로서 잘하고 있는건가 아이를 데리고 진짜 부모노릇 하고 있는거 맞는건가 확인을 받아야 할때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간점검시간이요.
아들 키우기가 고민입니다. 이 책을 한권 떼고나니 마음이 좀 가벼워집니다. 아이가 잘 크고 있어서 너무 고맙고 대견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제가 알려주어야 할 방향도 다시 제시받고 해서 한결 편안해요
아무나 제가 원하지 않는 참견을 있는대로 늘어놓는것 말고 진심어린 사랑과 걱정도 고맙지만
때론 정확한 정보가 필요할때 이건 맞고 이건 아니야 라고 구분지어줄 누군가가 필요할때 도움이 될만한 책인것 같아요
추천드립니다.
**<일곱살부터 사춘기까지 아들키우기가 고민입니다> 본 서평은 한솔수북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어요. 책은 무료로 제공받았지만 내용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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